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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닷새간의 설 연휴동안 공공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돌며 연초 민심잡기 경쟁을 펼쳤다.  정치권을 향한 설 민심이 올 한해 민심의 방향타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정부여당의 민생정책 홍보에 주력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현장의 소리를 듣는 민생탐방에 집중했다. 또 민중당 등 지역의 진보진영은 설 연휴 직전에 이뤄진 '광주형 일자리' 협약의 부당성을 알리고,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뛰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1일 KTX 울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1일 KTX 울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 전통시장·역 돌며 주요 민생정책 집중 홍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2일 시당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울산북구)과 북구 광역·기초의원, 시당 당직자들은 소방서와 지구대를 방문, 특별경계근무 중인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을 격려했다.
민주당 시당은 앞서 대목 장보기와 귀성·귀향인사를 통해 '2019년에 달라지는 것들'이란 정책 홍보물을 배포하며, 누리과정 보육교사 처우개선, 장애인 복지예산 대폭 확충, 대학 시간강사 처우개선, 자영업자·골목상권 살리기의 7대 주요 민생정책을 집중 홍보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민주당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회 심규명 위원장과 이재성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총장은 대학 본관에서 수소경제 간담회를 갖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31일 안효대 시당위원장과 정갑윤 의원, 서범수 울주군 조직위원장이 서부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31일 안효대 시당위원장과 정갑윤 의원, 서범수 울주군 조직위원장이 서부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복지시설·경로당 등 현장서 의견 수렴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설 인사와 민심청취를 위해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서부노인복지관을 방문,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서부노인복지관 방문에는 안효대 시당위원장, 정갑윤 의원, 서범수 울주군 조직위원장, 윤정록·천기옥·김종섭 시의원과 정우식 울주군의원 등 주요당직자가 함께 참여했다.
안효대 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의 잘못된 정책들을 바로잡기 위해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갑윤 의원은 "잘못된 이념정책으로 경제를 망치더니 이제 사법부까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비난을 서슴지 않는 '내로남불' 정권에 대항해 야당으로써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나라 걱정없이 편안하게 설 명절을 맞아야 하는데 걱정을 끼쳐드려 공직자로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당 울산지역 각 당원협의회도 별도 일정을 마련해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지난 1일 지방의원, 당직자들은 또 이날 보훈단체와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문수실버복지관 급식봉사, 수암시장, 신정평화시장, 무거시장 등 전통시장과 관내 경로당을 연이어 방문해 명절 물가동향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2일에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 화재 피해를 당한 상인들을 격려하고, 3일에는 지역구 상가를 돌며 민생행보를 계속했다.
한국당 울산 남구을 당협위원장인 박맹우 의원은 이번 설 연휴를 전후해 주요시설, 기관 및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장소리를 들었다.
박 의원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경로당의 어르신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부의 아집과 독선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정책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완전히 망가지고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너무 힘들고 암울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 울산 북구당협 박대동 위원장은 지난 1일 호계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장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전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국회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중단 촉구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등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형 일자리'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기업에게만 특혜를 주는 정책이며, 우리 사회를 바닥으로 끌고 가는 나쁜 정책"이라며 "이 사업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배치할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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