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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서관이 문화강좌 수업 편성을 제멋대로 하고 있어 일부 회원들과 강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폐강이 예정된 강좌에 대해 해당 수강생과 수업을 하는 강사에게 통보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강습을 없앤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울산도서관은 지금까지 분기별 최대 15개의 문화 강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분기가 바뀔 때마다 강좌가 수시로 교체됐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때는 총 15개의 수업이 개설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부터 5개 강좌를 제외한 10개 강좌들이 교체됐다.

이처럼 매 분기별로 대부분의 강좌가 예고도 없이 교체되자 회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회원 A씨는 "지난해까지 계속 수강했던 강좌가 마음에 들어 올해도 신청하려고 보니 말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착오가 있는가 싶어 해당 강좌 강사에게 전화를 하니 강사도 수업이 없어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수업을 하고 있던 강사에게도 일말의 통보도 하지 않고 사라지는 수업이 어디 있냐"고 호소했다.  

이어 "대게 문화센터에서는 회원들이 수업을 통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속성 있게 강좌를 개설한다"며 "한 두달 수업 받은 걸로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울산도서관은 이런 점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폐강된 강좌를 수업했던 한 강사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강사 B씨는 "수업을 듣던 수강생들이 전화를 해서 강좌가 없어진 걸 알게 됐다"며 "도서관 측에서 결정한 폐강에 대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껏 수업해 온 것이 있는데, 해당 강사에게 미리 알려주는게 예의지 않냐"고 반문했다.

울산도서관 측은 "분기별로 시민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강습들을 신설하고 있는데 편성되는 예산에는 한계가 있어 모든 강좌를 다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독서와 관련된 강좌는 고정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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