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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돌아온 귀성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KTX 울산역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돌아온 귀성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KTX 울산역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기해년(己亥年) 설 연휴는 대형사고 없이 비교적 무탈하게 흘러갔다. 태화강 지방정원과 십리대숲, 울산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관광명소는 연휴 내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면서 울산이 경기 침체를 잊고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부터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3시까지 울산으로 들어온 차량은 15만 8,849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울산을 빠져나간 차량은 17만 5,125대로 울산에 들어온 차량대수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통행량은 설 당일인 지난 5일이 들어온 차량 4만 3,956대, 나간 차량 4만 3,652대로 가장 많았다.

KTX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한 이들로 설 연휴 내내 울산역이 북적였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전유진(32·여) 씨는 "자가용이 있어도 고속도로가 너무 막히다보니 명절때는 KTX를 이용하려 한다"며 "저 같은 사람이 많은지 해가 갈수록 기차표가 빨리 매진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예매를 서둘러 하지 않았다면 고향에 내려오지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봄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울산지역 곳곳의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 태화강 지방정원과 십리대숲은 명절 연휴를 맞아 온종일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가족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기도 하고, 한쪽에선 연날리기를 하는 시민들로 설날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난 1일 문을 연 울산생태관광센터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동구 대왕암공원 역시 놀이터와 소리체험관, 캠핑장 등을 이용하러 온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울산대공원에선 설을 맞아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려 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투호, 제기차기, 비석치기,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남겼다.

시립 문수궁도장도 설 연휴기간 정상 운영하며 설 당일은 우리나라 전통 활을 직접 만져보고 활시위를 당겨볼 수 있는 무료 궁도체험 기회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설 연휴동안 교통·해양사고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비교적 무사히 연휴가 지나갔다. 지난 5일 오전 3시 20분께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기숙사 앞 도로에서 A(25) 씨가 몰던 승용차가 뒤집어져 A씨와 동승자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4일에는 동구 방어진항 앞바다에서 시운전 중이던 레저보트 B호(0.35톤, 30마력)가 원인미상의 기관고장으로 레저보트가 표류했다가 울산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3일에도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연안에서 바지선 S호(1,782톤, 한국국적)가 좌주돼 울산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앞서 지난 2일 오후에는 기장군 대변항 북동방 1.6㎞ 해상에서는 영업 중이던 낚시어선에 화재가 발생, 9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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