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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남구 신정3·5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남로 행복문 연결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해 정부기관과의 협의 어려움과 지형·시설기준 미달 등으로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울산시는 7일 시의회 안수일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이 강남로 행복문 하부도로 개설과 관련해 서면질문한데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우선 행복문까지 연결하는 태화강 둔치 내 도로개설에 대해 "국가하천인 태화강에 도로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가 필요한데, 우기 때 하천내 시설물로 인한 수위 상승을 염려해 협의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시는 또 "해당구간의 태화강 둔치 폭은 약 21m에 불과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제외하면 13m 밖에 남지 않는데, 이 곳에 5m 도로를 설치할 경우 여유폭이 너무 좁고 차량 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쾌적한 수변환경을 원하는 시민들의 또 다른 2차 민원이 예상되고, 차량통행으로 인한 수변공간 이용자의 안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고 우려했다.

시는 육갑문인 행복문 차량 통행에 대해서는 "도로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높이 3m 이상이 필요한데, 행복문의 높이는 2.35m에 불과하고, 폭도 4.83m로 보행공간 2m를 제외하면 차로의 최소 폭인 3m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기에다 "행복문으로 차량이 진입하기 위해서는 거의 직각으로 꺾이는데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가 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시는 따라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태화로터리 진입 전에 유턴이 가능하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유턴 후 강남로와 강남로 하부도로를 이용해 신정3·5동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시는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강남로에서 신정로로 좌회전 가능여부는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교통체계나 신호체계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적절한 방안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서면질문을 통해 "번영교에서 태화로터리 방향의 강남로로 진입하면 울산제일교회 인근 삼거리에서 좌회전이 되지 않아 주민 불편과 민원이 일고 있다"며 이 도로 개설을 요구했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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