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자체 연합기숙사 설립 전방위 모색
원전 지자체 연합기숙사 설립 전방위 모색
  • 조창훈
  • 승인 2019.0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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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하숙 타격 등 주민 반발
서울 성동구청 부지 용도변경 꺼려
4개 지자체 실무진 방문 설득 추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원 요청도

【속보】= 원전소재 4개 지자체의 서울 연합기숙사 건립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 등 해당 지자체들이 해법 모색에 나섰다.
지난 8일 울주군청 상황실에서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북 경주시, 전남 영광군 등 원전소재 4개 지자체 실무자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4개 시·군 관계자들은 원전 주변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진학한 대학생의 주거 복지를 위해 추진 중인 '서울 연합기숙사' 건립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연합기숙사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 한양대 인근(6,157㎡)에 총 500실(2인 1실) 규모로 추진 중이다. 원전 주변 지자체 출신 학생 500명(울주군 및 경주 140명, 기장군 139명, 영관 81명)과 다른 지역 저소득층 학생 500명 등 총 1,000명의 학생에게 제공된다.
한국장학재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시행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았다. 사업부지는 국유지라 교육부가 제공했고, 건축비 400억원은 한수원에서 4개 지자체에 지원하는 원전지원금으로 충당한다.
연합기숙사 건립을 위해서는 3종 일반주거지인 부지를 2종 일반주거지로 용도 변경이 필수적이지만 허가권자인 서울 성동구청은 이를 꺼리고 있다.
사전 협의 과정에서 한국장학재단의 지질조사 허가 요청을 거부했고, 지난달 최종 회의에서는 용도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집값 하락, 주변 하숙집 및 원룸 영업에 타격을 이유로 주민들이 연합기숙사 건립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4개 지자체 실무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우선 오는 28일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장학재단을 방문, 대응 방안을 논의한 후 성동구청을 찾을 방침이다.
전국의 7개 광역자치단체와 11개 기초 지자체는 서울에 기숙사(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 등의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짓는 사업이 최초다. 이 같은 명분을 바탕으로 성동구청 설득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연합기숙사 사업은 지역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다. 성동구청 실무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원전 인근 지자체 시장·군수 행정협의회에서도 연합 기숙사 건립 문제 논의를 시작하는 등 정치적인 해법도 모색한다. 
군 관계자는 "4개 시·군 단체장뿐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지원을 부탁할 예정이다"면서 "현재 연합기숙사 사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힘을 보태야 원만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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