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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서부동 명덕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부가 선정한 울산 지역의 4개 도시재생 뉴딜 사업 중 하나다.

국비 130억 원에 시비 65억원과 구비 65억 원이 더해져 총 26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낙후된 지역 도심 재생 효과는 물론 지역 경기 회복에 큰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서부동 '도심 속 생활문화의 켜, 골목으로 이어지다' 사업은 동구 명덕6길 33일원에서 진행되며, 지난달 21일부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오는 7월 중순 완료될 계획이다.

용역에는 주변 여건 및 타당성 분석, 사업 계획, 기반시설 설치 및 정비 계획 등이 포함되며 총 1억 4,400만 원이 투입된다.
이후 올해 상반기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평가를 거쳐 2022년까지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사업을 실시하는 명덕 골목길은 현대중공업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조선업 호황기 때는 동구 최고의 상권이었으나, 장기화된 조선업 불황 등으로 쇠퇴하고 있다.

이에 동구는 이곳 주거지 환경개선 및 주민과 상인이 함께 하는 공간 조성 등으로 특화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 사업은 총 11개 단위사업, 24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우선적으로 공동체 회복 및 통합기반 마련을 위해 리얼소통발전소, 창업인큐베이터, 지역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등을 설치하고, 상인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생활환경 개선 및 기초 인프라 확충에도 힘 쓴다.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주차타워'를 설치하고, 슬레이트 지부교체 및 집수리 사업 쾌적한 도로 조성정비사업을 실시한다. 또 편리하고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국정과제인 스마트 시티사업과 셉테드(CPTED)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악화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 활성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골목 갤러리 조성 △공공임대상가 △프리마켓 운영 △축제프로그램 운영 △텐트 영화관 설치 △주민역량 강화사업 △스토리텔링 및 지역문화 컨설팅 등이 있다.

동구 관계자는 "4년 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마중물 사업 중 하나"라며 "이 사업을 통해 과거 동구의 중심 상권이었던 명덕 마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골목 상권 등을 강화하고,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2018년도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전국 99곳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를 선정한 가운데 울산에서는 모두 4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중구 병영2동 '깨어나라! 성곽도시' △남구 옥동 '청·장년 어울림 혁신타운' △동구 서부동 '도심 속 생활문화의 켜, 골목으로 이어지다' △울주군 언양읍 '전통의 보고, 언양을 열어라!' 등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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