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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경우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설 연휴 때 평소보다 가정폭력이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설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평일보다 37.5%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6일 닷새 동안 경찰로 신고된 가정폭력은 모두 11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2건이 발생한 것으로, 이는 설 연휴가 아닌 평일 평균 16건보다 6건(37.5%) 증가한 것이다.
사례를 보면, 설 당일인 지난 5일 오후 7시 12분께 A씨가 집에서 평소 고부갈등으로 시댁에 가지 않으려는 아내와 다투다가 폭행해 입건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는 B씨가 친지들 앞에서 거짓말을 한 아들에게 화가 나 아들을 때리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수백 차례 시켰다가 조사를 받게 됐다.

다만, 올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가정폭력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2월 15~18일) 하루 평균인 30.5건 보다는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명절 전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192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해 사건 발생이 줄었다"며 "울산 특성상 다른 지역으로 고향 방문을 가는 사람이 많아 상대적으로 명절에 가정폭력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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