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울산경제, 실현가능한 돌파구 찾아야
침체된 울산경제, 실현가능한 돌파구 찾아야
  • 울산신문
  • 승인 2019.02.11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실질적인 지역경제 회생 대책이 몇차례 시도됐지만 울산의 경제 상황은 나아질 조짐이 없어 보인다. 이는 여러가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울산의 1인당 지난해 평균소득 증가액이 조선 등 주력산업의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전국에서 꼴찌까지 주저 앉았다. 이 바람에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년 전 서울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통계청이 공개한 '지역소득(잠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1,991만 원으로 16개 시도가운데 2위에 그쳤다. 울산은 2015년까지는 1위였는데 조선업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2016년 서울에 밀린 뒤 2년 연속 2위 자리에 머물렀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2,143만 원)이었다. 반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594만 원)으로 서울과 500만 원 넘게 차이가 났다. 전남은 통계청이 자료를 공개한 2013년 이후 줄곧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16개 시도의 작년 1인당 평균소득은 1,845만 원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개인소득(실질) 증가율에서 나홀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울산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타시도는 모두 개인소득이 늘었다. 충남이 6.7%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5.4%, 강원이 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구(1.4%), 서울(1.7%) 순이었다.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732조 원으로 전년보다 85조 원(5.2%) 늘었다. 지역총소득은 경기가 434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27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가 19조 원으로 가장 작았다.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 내 총생산(명목)은 1,732조 원으로 전년보다 90조원(5.5%)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414조 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372조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제주는 18조 원으로 가장 작았다. 지역 내 총생산 증가율은 경기(11.0%), 충북(8.2%), 충남(6.3%)이 높았고 경남(0.9%), 대구(2.1%), 부산(2.5%)은 낮았다.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099조 원으로 전년보다 50조 원(4.7%) 증가했으며 실질 최종소비지출은 2.8% 늘었다. 

고용에서도 울산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이 고용한파를 넘어 고용참사 수준이다. 지난해 지역의 취업자 수가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울산이 고용참사에 짓눌리고 있다. 주력산업이 통째로 흔들리고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지역경제의 허리인 젊은층의 고용지표가 속절없이 무너져내리고 인구 유출이 거세지면서 젊은 도시 울산의 고용구조가 늙어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57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여 명(-1.6%) 감소했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온 울산의 전년대비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울산의 취업자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43만 7,00명에서 출발해 2008년 51만 9,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다 2009년 51만 4,000명으로 5,000명 감소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52만 3,000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017년 58만 4,000여 명까지 늘어났다. 신용카드 사태 등으로 경기 침체가 심했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전국 1만 명 감소)에도 울산은 유일하게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 최악의 고용재앙에 맞닥뜨린 셈이다. 

더구나 울산의 지난해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의 두 배에 달한다. 일 년 내내 멈춤 없는 하락을 이어온 취업자 수(전년동월 대비)는 3월(-8,000명)부터 12월(-2만 5,000명)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왔다. 반면 거세게 몸집을 불려온 실업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울산의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2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6,000명(29.7%) 증가했다. 실업률은 같은 기간 1.1%p 상승한 4.6%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4.3% 울산의 실업률은 2013년 2.1%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성장둔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 위기 상황이 이만큼 오래 지속된 적이 없다. 이제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 아니라 제대로 실현 가능한 대책을 찾아 처방을 해야 할 때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정말 장기 불황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