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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노브랜드' 방어점 입점과 관련 자율조정(본보 2018년 8월 1일·8월 20일·9월 20일 보도)이 수차례 결렬된 가운데 지역소상공인조합과 이마트 측이 6여 개월 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4차 자율조정협의회를 열어 이마트 측과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 동구슈퍼마켓협동조합 간의 상생 협의안을 도출됐다.

이에 시는 다음날인 17일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이마트 등 관련 관계자들에게 지난해 7월 노브랜드 방어점에 내린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철회했다고 통보했다.

이날 최종 상생협의안에는 △영업시간 조정 △지역민 우선채용 △주류(자체 수입 및 제작 제외)·담배 판매 금지 △자체 제작 상품 위주 판매 등이 담겨 있다.

동구 조합 측이 제시한 월 3일 휴무에 대해서는 기존에 이마트 측이 제시한 월 2일 휴무 하기로 합의했다. 이 상생협의안의 효력은 3년간이다.

당초 동구 조합 측은 이마트가 제시한 협의안은 산업특별대응위기지역, 고용위기지역 등 동구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생안이라며 수차례 반려했다.

그러나 이마트 측이 조선업 불황 등으로 인한 최악의 지역 경기 침체를 고려해 지역에 맞는 상생안을 제안하면서 동구 조합 측도 이에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동구 조합 관계자는 "월 2일 휴무 영업 등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면서 "이마트 측이 동구 지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주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고민해 준 덕분에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울산 조합도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합의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노브랜드 방어점에 내려졌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는 무효화됐고, 이마트 측은 현재 이달 말 오픈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 측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상생방안을 찾아 다행"이라며 "앞으로 협의한 상생안들을 잘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두 조합이 상생안 도출해 합의점을 찾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노브랜드 유곡점에 대한 자율조정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 이는 추후 방어점의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지역소상공인과 이마트 측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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