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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조시인협회에서 활동 중인 최인수(사진) 씨가 시 '우리 소나무'로 제88회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최인수 시인의 응모 작품은 소나무가 허투가 아니라는 것을 3수 연작으로 절도 있게 읊조렸다"며 "'때로는 허리를 굽혀 학을 앉혀 춤췄다' '허기진 세월 달래며 질긴 세상 살았다' '풀 먹인 모시옷 입고 먹을 가는 선비다'라고 한 종장에 시선이 오래 머문다"고 말했다.


 최인수 씨는 당선소감으로 "이 나이가 되도록 맞닥뜨린 세상이 때론 즐겁고, 때론 억울함도 있었기에 이런 희열과 회한을 시조 가락에 담고 싶어 창작을 하게 됐다"며 "남은 날 동안 거북이 행보로 시조 꽃동산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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