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12일 "올해 울산형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엔진을 통한 지역경제 재도약, 미래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 확대를 시정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밝혔다.
또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시민 중심의 도시교통 체계 구축,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도시, 포용적 복지 확대,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시민주권시대 맞춤형 시정 운영도 약속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올해 첫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행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은 분야별 시정운영 방향과 주요시책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정 상생 모델인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 구성과 울산 일자리재단 설립을 통해 정책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고용 우수기업 인증, 아이디어 공모전 등 일자리 창출 공감대를 확산하고, 노동인권센터, 노동복지센터, 노동화합회관 등의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울산사랑 상품권' 발행과 소상공인을 위한 '제로페이'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아울러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울산경제 재도약을 위해 "게놈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제조업과 3D프린팅의 융합, 디지털 콘텐츠산업 등 신기술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750㎾급 부유식 풍력발전기의 실해역 실증에 착수하고,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수소배관 등 인프라도 확충해 수소경제를 울산의 새로운 희망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와 미래형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활성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분원 유치,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건립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성장기반을 위한 투자 확대와 관련, "혁신기업 창업과 성장 터전으로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열린 시립대학 설립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지진·원자력방재 준비 박차 안전체계 개선
안전한 울산을 위해 "특광역시 2위권인 지역안전지수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고, 국립지진방재센터 건립, 시설물 내진보강, 대피소 관리를 통해 지진방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원전사고에 대비한 시민 대피책 마련과 원자력방재타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지하배관 안전진단과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등 국가산단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도시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산업로, 오토밸리로 등 주요도로에 IT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체계를 도입하고, 외곽순환도로가 빠른 시일 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내버스 혁신위원회 숙의를 토대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을 수립·시행하고, 트램을 비롯한 도시철도망과 울산~양산 등 울산권 광역철도망 확충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 외곽순환도로·산재 공공병원 사업 조속 착수
그는 환경 분야 시책으로 "태화강 백리대숲 중 명촌교에서 삼호교를 거쳐 선바위와 사연교에 이르는 20㎞ 구간을 연내 조성하고, 미세먼지와 악취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 측정망과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포용적 복지 확대를 위해 "시민 복지모형을 정립하고 저소득층 자립과 자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기본생활 보장을 위해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면서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개원, R&D기능을 갖춘 산재 공공병원의 조속한 설립 등 보건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관광 분야 주요 시책으로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시립미술관 착공과 문화예술전문도서관 건립 기본계획도 수립하겠다"고 했다.
송 시장은 시정 연설 마지막으로, "정책토론회와 정책마켓 등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채널로 시정을 알리는 것은 물론, 작은 목소리와 날선 비판도 귀담아 듣겠다"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최성환기자 c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