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시가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도로개설부서와 가로수 식재 부서가 달라 이미 개통된 도로변이 해를 넘기면서까지 가로조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양산시의회는 당초 예산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처리 했고, 1차 추경에도 반영을 못한 것으로 드러나 애시당초 양산시 업무분장관련조례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도로개설 부서와 가로조경 부서가 따로다 보니 업무협의가 제대로 안돼 적기에 가로수 식재가 이뤄지지 못함은 물론 관련 예산마저 당초 예산에서 전액 삭감 처리된 후 1차 추경 예산까지 편성하지 못하는 등 무분별한 업무분장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무성의한 행정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2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께 양산시 명곡동 도시계획도로 1-17 확장개설을 시행해 1.5㎞ 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또 농어촌 도로 원동면 화제로 21-2호 구간에도 1.5㎞, 화제 명언~지나리 구간 1.5㎞ 도로 확장 등을 시행해 이미 준공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러나 도로개설부서와 가로수 식재 부서가 서로 다르다 보니 공사 준공이 이뤄진 도로변에 반드시 식재해야 할 가로수가 시기를 놓치는 등 엇박자 행정으로 도로 준공이후 해를 넘기면서까지 예산 반영조차 없이 황량한 모습으로 방치되고있다.
실제로 양산시 명곡동 동원과기대 구간 도로는 지난해 6월께 완전 준공을 마쳤으나 가로수 식재는 늦어지고 있다..
농어촌 도로 또한 부서가 다르다 보니 가로수 식재가 늦어지고 있다.

12일 현재 가로수 식재를 서둘러야 하는 구간은 도시계획도로 1곳과 농어촌 도로 2곳으로 명곡동 도시계획도로 1억3,500만원을 포함 대략 7억원에서 10억원가량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시 명곡동 한 주민은 "도로개설이후 해를 넘기면서까지 삭막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고있다"며 "도로개설계획단계에서부터 가로수 식재를 위한 수종이나 예산반영이 제때에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 만든 도로가 해를 넘기면서까지 삭막함을 그데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목 설계분야 전문가는 "업무분장 잘못으로 조례를 개정한 것 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도로개설 따로 가로수 식재 따로, 따로따로 행정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명곡동 도시계획도로는 지난해 6월 완전 준공 이후 1억3,500만원의 가로수 식재 예산을 해당 부서가 올렸으나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올 1차 추경 예산조차 아직 반영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 도로 역시 가로조경예산 1억원이 편성되지 못하고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공원과 관계자는 "당초 조례개정 당시 도로개설 부서에서 나무 식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그 당시에는 같은 국 소속이어서 업무가 제대로 이뤄졌으나 이후 국 개편에 따라 예산반영 부서가 달라 당초예산에서 삭감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추경에는 반드시 예산을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도로과 관계자 또한 "도로개설과 가로수 식재는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업무분장에 관한 조례의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행정 집행 늑장에 대해서 시민들은 "도시계획도로 확장 등 공사 시행 기간동안 격어야 하는 교통 불편에다 도로 준공 이후 또 다시 가로수 식재를 하는 과정에서의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등 부서간 업무분장에 관한 조례를 원상태로 돌려놔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있다.

한편 시는 현재 업무분장 조례에 따라 도로개설은 도로시설 부서에서 실시하고 가로수 식재는 공원과에서 시행토록하는 업무분장 조례를 개정했다. 이수천기자 lsc@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