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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상권 말살하는 대형 점포 입점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차선열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앞서 지난달 7일 북구 신천동에 1,000평 규모의 대형슈퍼마켓 입점을 준비 중인 동구조합 이사장의 모순된 행위와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규탄했지만 해당 이사장은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점포 입점 예정을 알리는 현수막만 철거한 후 대규모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조합 측은 동구조합 이사장은 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브랜드 울산 방어점'에 대한 상생합의서를 함께 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영세상인들의 상권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동구조합 이사장이 대형 점포 입점을 예정하고 있는 곳에는 인근 10여 개 이상의 영세 상점들이 있는데, 적절한 규제가 없으면 그들의 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 이사장은 "조합원들은 자신들도 노브랜드에게 요구한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그간 음성적으로 횡행했던 대리점에 대한 갑질을 자제하고, 동종업종 사업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18년 울산지역 자영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자영업자 수 감소율이 14.3%로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다"면서 "이러한 현실 이면에서 동구조합 이사장은 불황을 틈 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골목상권을 독점한 후 폐업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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