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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 대학의 실험실 장비로 비트코인을 채굴한 인니 유학생 A씨(22)가 구속됐다. 13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울산지법 송영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A씨의 도주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도네시아인인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대학에 무단침입해 학부 건물 캐드실 컴퓨터 27대에 비트코인과 모네로(익명성이 강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프로그램인 '허니마이너(HoneyMiner)'를 설치, 열흘간 가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학기까지 이 대학에 다니다가 2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A씨는 같은해 9월 제적 처리됐다. 이후 컴퓨터실을 드나들며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현주건조물 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한 끝에 지난 10일 오후 울산 시내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가상화폐 채굴로 실제 얻은 이익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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