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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모 대학의 전산시스템 장애로 수강 신청에 차질을 빚자, 학생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학생들이 저마다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등 해마다 수강신청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의 실수로 수강 신청이 지연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1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해마다 수강신청 대란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수강신청이 시작되는 시간에 정확히 클릭을 해야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떼문이다. 실제로 대학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회선의 속도나 개인 PC의 성능에 따라 수강신청의 성패가 갈렸다는 불만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 만큼 대학들도 수강신청 준비에 만전을 다하지만 학생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1일 지역의 한 대학에서 잠깐 동안 수강신청 자체가 불가능해 진 상황까지 발생하자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대학의 경우 이날부터 4학년 수강 신청이 이뤄졌는데, 시스템 장애로 학생들의 수강 신청이 차질을 빚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이 대학은 공지 및 사과문을 통해 수강신청 기간동안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일부 학생들의 비정상적인 접속을 차단하고자 적용했던 부분을 해제하지 못함으로 인해 몇분의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며 "수강신청 공지시간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고 모든 학생들이 공정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간발의 차이로 원하는 수강신청이 불가능해지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수강신청 사이트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광클'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단 몇 분의 수강신청 지연으로 그만큼 원하는 강의를 듣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교 대부분은 선착순 방식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된다. 인기 강좌는 서버가 열리자마자 바로 클릭해도 수강신청을 성공하기 어렵다.

한 학생은 "원하는 수업을 사수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쉬어가며 수강신청일에 대기했다"며 "친구 10명 모두 수강신청을 노린 강의가 있는데 그중 2명만 성공했다"고 푸념했다.

일각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총학생회 차원에서 나서 올해 수강신청을 전면적으로 새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또 다른 학생은 "적은 돈으로 대학 다니는 것도 아닌데 학교 측의 실수로 강제 휴학해야 하는 학생들도 생기고 있다"며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에서 이 같은 어이없는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대처를 학교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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