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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민선 8대 역점사업인 바다자원 관광 사업 1호로 '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총 7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주전봉수대 아래 보밑항 일원 천혜의 바다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14일 동구에 따르면 주전동 742번지 인근에 위치한 주전 보밑항부터 현대중공업 방파제까지 총 600m 구간에 바다·수중레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설치해 바다자원을 활용한 관광지로 거듭나고자 한다.
 2023년까지 국비 36억, 국·시비 37억 등 총 73억 원을 들여 쉴 마당, 즐길마당, 체험마당 등 3가지 주제로 조성할 예정이다.


 쉴 마당에는 피크닉장을 설치해 가족 단위 등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체험과 더불어 단기간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더불어 산책로, 진입데크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바다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물고기를 잡거나 소라, 고동 등을 채집할 수 있는 총 1만㎡의 유어장과 제주도 황우지 해안을 벤치마킹한 자연 친화형 물놀이장 등을 만들기 위해 계획 중에 있다.


 특히 동구 지역에서 최초로 스킨스쿠버를 할 수 있는 수상레저체험 공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산호, 다양한 어종 등 우수한 바다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에 5m의 수심으로 형성된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낚시터도 만들어진다.
 이 사업은 인근 738-6번지 일원에 4만9,280㎡의 주전근린공원을 조성하는 것과 맞물려 진행돼 바다자원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는 주변 관광객 증가에 비해 관광·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과 연계해 휴식공간, 생태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을 더 확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 보밑항 체험공원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돌입하고, 4월 근린공원 조성계획 결정 및 고시가 이뤄진다면 해당 사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11월 공사착공에 들어가 2023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의 장기 불황 등으로 동구 지역의 경제가 어려운 실정인데, 이 위기를 해양관광산업으로 대체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구는 '바다 자원'이라는 제2의 성장동력으로 위기를 재도약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 해당사업은 이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바다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의 첫 선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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