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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임직원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 임직원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셀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90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진행된 '현대·기아차 신임과장 및 책임연구원 세미나'에서 셀프 카메라 형식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 영상은 전날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공유됐다.

영상 속에서 정 부회장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여러분 반갑습니다. 갑자기 제가 나와서 조금 놀라셨나요? 과장 또는 책임연구원으로 승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빠듯해서,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우리 회사의 미래기술이 집약된 차"라고 소개한 뒤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자율주행을 직접 시연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열어 메일을 확인하거나 양손을 떼고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 내 도로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스스로 감속하는 넥쏘의 자율주행 성능에 "차를 잘 만들었네요. 이거 누가 만들었지?"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넥쏘 자율주행차가 우리 회사의 미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 완성차 사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미래사업을 동시 추진해 시너지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변화와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면 현대·기아차도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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