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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을 맞은 재경울산향우회 올해 '자랑스러운 울산인상'에 한평생 무궁화 연구와 신품종을 개발해온 무궁화·참나리 연구소장인 심경구 박사가 영예를 안았다.
심 박사는 울산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서 무궁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 울산지역 명칭 딴 품종 많아
100여 종의 무궁화 신품종을 개발해 국내외 보급함으로써 식물주권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심경구 박사는 심완구 전 울산시장과 사촌지간으로 고향 울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자신이 새로 개발한 무궁화 품종 이름에 울산의 지명이나 사람이름을 붙여온 사례가 그 실증이다. 그렇게 붙여진 무궁화 신품종 이름은 '울산' '야음' '학성' '문수봉' '대현' '여천' '제일중' '처용'에 이르기까지 열 가지가 넘는다.


심 박사는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식물원장을 겸하며 약 250품종의 무궁화를 키우며 세계 각국의 무궁화를 수집하는 도중 1990년 일리노이대학교 교환교수로 가게 됐다. 그는 여기서 무궁화연구가인 미국 농무부의 이골프 박사를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무궁화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 미국·캐나다 수출 로열티도
그는 현재 '안동' 무궁화를 육종 개량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릴 킴(Lil Kim)' 등 4종을 특허 등록하며 2006년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 릴 킴은 한국 대표 성씨 '김'과 작다는 뜻의 'Little'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기존 무궁화와 달리 이국적인 모양이며 미국에서 인기다.
이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유럽과 미국에 '삼일홍'과 '우전'을 특허 출원해 판매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일홍은 심경구 박사가 개발한, 24시간 이상 피는 품종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 심경구 박사는
-현 무궁화와나리연구소 소장, 현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전 성균관대학교 농과대학 학장, 2012년 제5기 서울대학교 농생대 상록인 명예의 전당 헌정, 2006년 녹조근정훈장 수상, 1999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1998년 영국 캠브리지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2000 outstanding Scientists of the 20th Century', 1974년 미국 원예학회 학술상 수상 'Gourley Award',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환경원예학 박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및 농과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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