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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의 왕성한 의정활동에 눈길이 쏠린다. 지역 국회의원 6명 가운데 이 의원은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언론매체에서도 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말 새 원내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그는 당 정책위 산하 제 1정책조정위원장과 재앙적 탈원전 저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공동 특별위원장이라는 당 내 중책을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당 간사로 활동했던 그는 에너지정책인 '탈원전'을 지적하며 국회와 원전현장을 앞장서서 오가며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당 내로부터 인정받았다. 이어 그는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와 관련한 정부의 비합리적인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은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농성이 논란이 되었는데. 이는 이 의원의 작품이었다. 다만 한 언론매체에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한 기사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보도되면서, 당 전체가 조롱 등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해프닝이 생겼지만, 언론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의원이 너무 중앙정치에 몰두한 나머지, 지역에 할애할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지역기자단 사이에서 '홍길동'이라고 언급될 정도로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하는 의기 넘치는 열혈인 캐릭터였다. 그랬던 그가 올해만 해도 1월, 2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지역과 서울을 하루에 몇 차례 왔다 갔다 해 왔던 이 의원의 그 '저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는 남구갑을 지역구로 둔 시민을 대표하는 대변자다. 초심을 잃지 말고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 덧붙여 옥동 군부대이전 등 총선 공약 하나만이라도 꼭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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