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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2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공업(임단협)·일렉트릭(임금) 2차 잠정합의안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2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공업(임단협)·일렉트릭(임금) 2차 잠정합의안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또 이날 같이 실시한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쟁위행위 찬반투표도 역시 가결됐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찬성 50.9%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8,546명 중 90.5%인 7,73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0.9%(3,939명), 반대 48.3%(3,738명), 무효 0.2%(16명), 기권 0.5%(41명)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올해 말까지 고용 보장 △성과금 110% △격려금 100%+300만 원 △통상임금 범위 확대(700→800%) 등이다.

현대중공업의 2018년 임단협은 어느 해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를 가진 이후 연말에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1월 25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노사는 설 전 타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1월 29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문제 삼아 1월 31일로 예정됐던 두 번째 조합원 총회를 연기했고, 20일이 지난 2월 20일에야 총회가 열려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이날 함께 조합원 총회를 가진 현대일렉트릭도 찬성률 54%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지주는 1월 25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이미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바 있어, 이번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의 합의안 가결로 현대중공업(임단협)과 분할 3개사(임협) 모두 2018년 임단협 및 임협을 마무리하게 됐다.

잠정합의안 투표와 함께 치러진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쟁위 행위 찬반투표도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1만 438명 중 9,061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5,384명으로 51.58%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는 3,606명,  34.58%를 기록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현대중공업을 인수 후보자로 확정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특수선·해양플랜트 등 중복사업 분야의 구조조정을 우려해 인수에 반대해왔다. 대우조선 노조도 지난 18·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 5,611명 중 4,831명(92.16%)이 파업에 찬성해 가결시켰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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