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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70%의 비율을 반영하는 당원 대상 모바일·현장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황교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의 지지를 받는 압도적 선두로 24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황 후보가 60.7% 지지율로 다른 두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 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가운데 김 후보가 17.3%로 오 후보(15.4%)를 1.9%포인트 격차로 앞질러 2위를 기록했다. '없음·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로 나타났다.

황 후보와 2위 김 후보 사이 격차는 43.4%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황 후보는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선두로 앞선 것이 숫자로 확인됐다. 황 후보는 지역별로는 '보수의 심장'이자 한국당의 핵심 지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68.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보수 성향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 당원으로부터도 64%의 지지를 받았다. 경기·인천에서도 62.2%로 60% 이상 지지율을 받았고 대전·세종·충청(57.1%)과 서울(55.1%)에서도 과반 이상이 황 후보를 지지했다. 광주·전라 지역 당원들은 황 후보가 1위이긴 했지만 38.1%만이 지지를 나타냈다.
황 후보는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1%)과 30대(60.7%) 당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57.2%)와 40대(56.2%) 당원들로부터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당원도 46.3%가 황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 후보는 당 내 전체 이념 스펙트럼 중 진보층에서 특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내 진보층 67.3%가 황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당 내 보수층에서도 62.7%가, 중도층에서도 56.3%가 황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비해 김 후보는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21.2%)과 △서울(18.9%) △경기·인천(17.8%) △부산·울산·경남(16.6%) 등에서, 연령별로는 비교적 젊은 50대(20.3%)·20대(19%)와 60대 이상(15.1%) 등으로부터 오 후보보다 우세했다. 이념적으로는 보수층(18.8%)과 진보층(14.4%)에서 오 후보를 앞섰다.
후보 3인 중 중도층 포섭을 내세우는 오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28.1%로 다른 지역에서의 지지율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도 12.1%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30대(21.9%)와 40대(20.4%) 등에서 김 후보보다 앞섰다. 이념적으로는 중도층을 표방한 만큼 중도층에서 21% 지지를 받아 김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한국당 전대에서 70% 반영되는 당원 투표 결과를 추정하기 위해 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국당 책임당원과 일부 일반당원으로 꾸려진 선거인단은 전날 모바일투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투표를 마친다. 27일 전대 당일 대의원 투표까지 합친 결과가 최종 선거 결과에 70% 반영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3,790명에게 접촉해 한국당 지지층을 추려 최종 710명의 한국당원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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