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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캐피탈 가스(Capital Gas)로부터 17만 4,000CBM(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맺은 옵션 계약분 행사에 따른 것이다. 신조선은 XDF엔진과 프랑스 GTT의 '마크 III(Mark III)' 화물창이 장착돼 오는 2021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 선가는 1억 8,500만 달러(약 2,081억 원) 규모로 추측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캐피탈 가스로부터 동급 LNG 운반선 4척을 7억 4,000만 달러(약 8,300억 원) 규모에 수주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는 추가 수주 가능한 옵션 물량 3척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등 가스선 분야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삼호중공업이 LNG 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처음으로 인도하며 이중연료엔진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 분야 기술력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친환경설비 개발로 가스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LNG운반선 70척 중 66척을 수주, 시장 점유율 94%를 차지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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