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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에서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설립지역 공모에 지원하여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설립이 결정되었고 올해 11월 경 개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 훈련센터 현장 방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울산지사, 울산시 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력 등을 통해 울산시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지역의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센터 같은 전문 기관 설립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 전문 직업교육 훈련기관이다. 특수학교 학생 등에게 직업능력개발훈련, 직업체험 과정, 고용기반 조성 등 진로직업계획 수립과 취업을 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울산시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4,732명(지적장애인 3,899명·자폐성장애인 833명)이다. 이 중 만 19세 이상이 3,419명으로(2019년 1월 기준) 발달장애인 전체 인원 중 무려 72.2%가 성인기에 접어들었다. 때문에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다. 무엇보다 이런때 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발달장애인의 진로설계 지원 및 현장중심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이뤄져 발달장애인의 취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 발판이자 직업교육 훈련공간으로 성인발달장애인이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 주요한 통로가 될 것이다. 그동안에는 이같은 전문 기관이 없어 학교 졸업 후 대부분의 발달장애인이 사회가 아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는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면서 영·유아기, 학령기, 청장년기, 중노년기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 맞추어 울산시에서도 발달장애 관련 새로운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를 비롯해 하반기에 진행될 발달장애인 부모 교육, 방과 후 지원이 신규로 시작된다. 이외에도 울산시에서는 송철호 시장 공약 사항인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센터도 설치할 계획에 있어 성인 발달장애인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난 2017년 1월 문을 열었다. 관내 발달장애인 4,600여 명에 대한 전 생애에 걸쳐 교육, 여가, 직업 재활 등의 개인별 지원 계획 수립 및 서비스 연계, 주간 활동 서비스 연계, 발달장애인 부모 교육 지원, 권리 구제 및 공공 후견 지원 등의 권익 옹호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정책 기조에 따라 울산 시민들도 발달장애인 친화적인 환경을 함께 만들고 포용해나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지원센터도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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