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이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 총액은 8억1,800만원으로 2017년 9억900만원에 비해 1억여 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총 모금액은 493억8,2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정수는 현재 300명이지만, 사망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의원직을 상실한 이군현 자유한국당 전 의원 등 2명은 제외됐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571만원으로 지난해 299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1억8,092만원)보다 8.4% 포인트 줄었다.
지난해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져 지역구 의원의 후원금 모금 한도액은 3억원이었고, 비례대표 의원은 1억5,0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3억2,379억원을 모금했고,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3억2,143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노웅래 의원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으로 1,028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이 모금한 후원금은 총 8억1,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1인당 평균 1억5,150만원에 비해 1,550만원 감소했고,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3,000만원 가까이 부족한 금액이다.
지역 의원 중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2억300만원 모금한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중구)이다. 2017년 후원금 2억2,00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모금왕 자리는 유지했다.
이어 같은 당 박맹우 의원(남구을)과 이채익 의원(남구갑)은 각각 1억6,000만원과 1억5,000만원을, 민중당 김종훈 의원(동구)은 1억3,000만원으로 모두 후원금 1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박·이 의원은 2017년 모금액에 비해 25%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울주)은 후원금 8,700만원 모금하는데 그친 반면, 지난해 6·13 북구 재선거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불과 8개월 사이 이와 비슷한 8,600만원을 모금하며 집권여당임을 실감캐 했다.
한편, 정당별 모금액을 보면 민주당(129명)의 총 모금액이 261억8,358만원, 한국당(112명)의 총 모금액은 152억9,476만원, 바른미래당(29명)은 31억4,674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평화당(14명)의 총모금액은 28억3,384만원, 정의당(5명)의 총 모금액은 8억9,373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민주당이 2억2,217만원, 한국당은 1억5,246만원, 바른미래당은 1억850만원, 민주평화당은 2억241만원, 정의당은 1억7,874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