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짐 로저스
  • 김진영
  • 승인 2019.02.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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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편집이사겸 국장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77)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반도 투자 올인 발언으로 뉴스의 초점이 됐다. 그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관련 주식은 지난 가을에 모두 팔았다"며 "향후 10년, 20년은 한반도에 (투자를 위한) 뜨거운 시선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대상으로서의 일본의 매력이 크게 하락한 반면 한반도를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과 관련해선 "일본의 주식은 7~8년 정도 보유해왔지만, 지난해 가을 모두 매각했다. 주식도, 통화도 일본 관련 자산은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요인에 더해 일본은행이 대량의 돈을 찍어내 일본의 주식과 국채를 사 들이고 있는 게 일본 자산 매각의 이유"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한국의 미군 기지가 어떻게 될까가 문제이고, (투자)타이밍이 어렵긴 하지만 어쨋든 북한의 시장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사람과 정보가 흘러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북한 수뇌부가)국민들에게 거짓말을 계속하는 건 이제 더이상 현실적이지 않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들어오는 건 북한이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교육 레벨이 높고, 저임금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게다가)한국은 관리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나도 (한반도에서)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짐로저스는 이번 발언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의 곳곳을 둘러보고 난 뒤 한국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의 10대 청소년의 꿈이 빌 게이츠나 저커버그가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중국이나 러시아 등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며 투자처로서도 매력이 없다"고 한국의 현재를 비관적으로 봤다. "젊은 청년들이 도전하지 않는 나라가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과 어떻게 경쟁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힌다. 1969년 27세에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1980년까지 12년 동안 4,2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가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직접 세계를 누비며 보고 들은 내용을 통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통찰가로 유명하다. 30년 전 중국의 부상을 예언하기도 했다.

짐 로저스는 자신의 투자 3대 원칙으로 저평가와 역동성, 본인의 관심을 꼽았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더라도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수익이 난다는 것이다.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기업은 이미 고평가됐으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라며 "두 발로 직접 다니며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해 가격이 저렴한 투자처를 찾아내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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