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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악화 속에서도 울산의 수출은 가까스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선박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및·석유화학제품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선박을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이 반영되면서 월별 수출액의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9년 1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5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 중 선박 수출은 감소한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1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물량은 2017년 9월(390만 1,000t) 이후 16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물량도 2017년 12월(754만 7,000t) 이후 13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24.8% 급증한 14억 달러 기록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지역 등을 중심으로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지속했다. 

자동차부품도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및 중국 등지의 완성차 판매 감소에 따른 부품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및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신차 출시 및 판매호조로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선박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6년 선박 신규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 및 인도 물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울산의 전달대비 월별 수출액의 증가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월별 수출액 및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68억 7,000만 달러(↑77.2%), 11월 60억 6,000만 달러(↑13.2%), 12월 57억 8,000만 달러(↑9.3%) 등에 이어 4개월 째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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