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울산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울산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을까?
  • 울산신문
  • 승인 2019.03.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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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걸 울산경제진흥원장

울산의 경제 상황을 얘기할 때 주력산업의 불황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중소기업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왜냐하면 대기업은 사내유보금, 현금보유액 및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여신총액 등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불황이 오더라도 몇 년 정도는 버틸 수 있기에 다시 호황기가 오면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부분 재무상태가 취약하고 축적된 자금도 적고 종사산업이 불황업종으로 분류되면 곧바로 금융기관에서 대출기한 연장을 불허하거나 대출금 회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불황이 지속되면 얼마 버티지를 못하고 도산해버리기 때문에 타격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중소기업의 현황과 산업구조는 구체적으로 어떠한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중소기업현황은 총사업체 7만 8,050개 중 중소기업이 7만 7,901개, 소상공인이 6만 6,660개로 총 7만 7,901개이며 이들이 99.8%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총 34만 9,643명으로 울산의 총 종사자 중 79%를 차지하며, 5인 이상 중소제조업의 울산지역 내 생산액은 약 26.9%를 차지한다. 

울산지역의 산업구조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3대 주력산업이 집중된 산업구조로 제조업 중 3대 주력산업의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82%이며, 대기업과 수직계열화된 중소기업이 다수로 거래 및 납품관계인 중소기업의 비중이 매우 높아서 사업체 수 기준으로 약 90.4%에 이른다. 즉,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대기업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대기업이 불황일 때에는 이들 대기업들의 사정이 먼저 좋아지지 않으면 관련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기회복을 위해 지방정부가 자금지원을 직접 할 수도 없고, 단지 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규제 완화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해결방안이 매우 제한적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지금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자금난과 매출 감소인데 지방자치 단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자금지원에는 예산상의 한계가 있고, 매출액 증가도 관련 대기업의 경기가 화복되지 않는 한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은 주력산업 분야 대기업의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면 그때까지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해외로 돌려서 거래처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수십 년간 유지된 납품 관계를 지금 새로이 바꾸는 것은 생산품목과 라인을 대폭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 생산라인을 교체할 때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을 잘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동차나 조선산업이 아닌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울산지역의 전체 경제생태계 입장에서 볼 때 이번 기회에 울산산업계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하여 3대 주력산업에 대한 종속도를 낮추어야만 3대 주력산업이 하강국면을 맞더라도 다른 산업분야에서 만회하여 전체 울산경제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업종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울산지역의 차세대 주력산업을 몇 가지를 정하여 이 분야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새로운 창업을 유도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이것은 울산시와 관련 기관들이 다 함께 모여서 울산의 경제생태계와 글로벌 경제생태계를 다 같이 고려하여 울산의 장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고 적합한 산업을 골라야 한다. 예컨대 부유식 풍력발전, 수소산업, 헬스케어산업, 4차 산업혁명산업 등이 그런 분야이다.   

이번 경제불황 시기에 우리 울산경제 생태계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체질 강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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