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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미세먼지가 전국을 점령한 가운데 울산 지역도 올해만 들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다섯 차례나 발령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어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만 벌써 다섯 차례 내려졌다.
이날 또한 울산은 미세먼지 '나쁨'(36∼75㎍/㎥) 수준이었으며, 17시를 기점으로 울산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외에도 부산, 경남도 울산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나쁨 수준에 머물렀으며, 서울 등 14곳은 '매우 나쁨'(76㎍/㎥ 이상) 범위에 속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75㎍/㎥ 이상, 경보는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다.


지난해는 울산은 초미세먼지 주의보 세 차례, 미세먼지 주의보 네 차례, 2017년에는 초미세먼지 두 차례, 미세먼지 두 차례 각각 발령되는 등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권역별 평균 농도가 90㎍/㎥ 이상에서 75㎍/㎥ 이상으로 대폭 강화되면서 주의보 발령 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 후 지난달 21일 첫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공단 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60∼70%를 차지한다. 최우선으로 기업 미세먼지 잡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SK에너지, 에쓰오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등 지역 주요 대기업 30곳과 미세먼지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만 제대로 잡아도 울산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오는 2022년까지 대상 대기오염물질 배출량(2014년 기준) 연간 3만4,859t의 40%를 감축해 연간 2만915t을 목표 배출량으로 삼도록 했다. 대상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업체별 감축량, 연차별 저감 계획 등이 포함된 이행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울산시는 기업의 이행 여부를 매년 확인하며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우수 기업에는 표창 수여, 환경보전 노력 홍보, 정기점검 유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민간 부문 노력 없이는 미세먼지 줄이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기업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재점검·발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지역별 상세한 미세먼지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재 16곳에 있는 대기 측정망을 올해 2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는 현재 대기 측정망 개수와 위치 등이 미세먼지 정보를 파악하는데 충분한 지 알아보는 연구용역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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