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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전당, 함월루 등의 옥상 및 야외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The 루프탑 화랑'.
문화의전당, 함월루 등의 옥상 및 야외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The 루프탑 화랑'.

울산 중구가 '2019 올해의 관광도시'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울산은 조선·자동차 산업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뤘지만, 이로 인해 씌워진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는 관광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구는 울산의 원도심으로써 지니고 있는 풍부한 문화·역사 자원을 적극 활용해 올해의 관광도시를 성공적으로 운영, '품격 있는 관광도시 울산'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중구는 오는 9일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중구는 올해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의 비전을 '자연과 감성이 어우러진 아틀리에 도시 만들기'로 설정했다. 관광객 500만명을 목표로 도시 곳곳을 문화와 행사,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속 문화예술 확산을 통한 문화도시 성장 △관광기반시설 등 도심관광 인프라 구축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사업 성공적 추진 △지역특화 관광자원 개발 및 관광홍보 마케팅 등 4개 분야에서 11개 세부과제를 실행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를 선포주간으로 정하고 원도심 곳곳에서 손님맞이가 분주하다. 시계탑 모형기차, 포토존과 조명 등을 정비·설치하고, 홍유진, 박성대 등 유명 여행작가들의 강연을 마련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소확행 프로그램' 체험 모습.
'소확행 프로그램' 체험 모습.

# 문화의거리서 공연·전시·체험 한 번에
원도심에서는 문화의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마켓, 아트미술제 등 아트필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중구는 '소확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의거리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중구는 공모를 통해 원도심 내 문화예술체험 업종 13개소를 선정, 방문객들이 '소확행 티켓'을 사용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은 매월 1일 문화의 거리 내 울산큰애기하우스에서 판매되는 120매의 티켓(1장당 1만원)을 구매해 공방, 갤러리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3월과 5월, 9월에 개최되는 아틀리에 마켓&클래스에선 지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은 도예, 회화, 화훼, 목공예, 액세서리 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매하고 직접 체험 해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지난해 원도심 일원 옥상에서 임시로 운영됐던 '루프탑 The화랑'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문화의전당, 함월루 등의 옥상 및 야외 공간을 활용해 공연·전시·파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기존 울산에서 느껴볼 수 없던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오는 28일 가수 김정민의 8090미니콘서트를 시작으로 4월 26일 개그콘서트 출연 개그맨들의 개그쇼 '까브라더쑈', 5월 23일 가수 VOS 박지헌과 함께하는 공감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큰애기 버스킹 공연
울산큰애기 버스킹 공연

# 골목 곳곳 마스코트 '울산큰애기' 활약상 기대
올 한해 울산 중구를 대표하는 귀염둥이 마스코트 '울산큰애기'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중구는 '울산큰애기와 떠나는 중구 여행'을 주제로 울산큰애기 스토리 발굴 사업을 추진해 울산큰애기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과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문화의거리에서 오는 16일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 저녁 '울산큰애기의 거리춤바람'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울산큰애기를 모티브로 전문 공연단이 스트릿댄스, 밸리댄스, 북청사자춤 등 매번 다른 장르의 공연을 마련해 거리에 흥겨움을 더한다. 울산큰애기를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공연도 원도심, 태화강지방정원, 공룡발자국공원 등 지역 곳곳에서 열리며, 지난해 '이상한 나라의 큰애기'로 사랑을 받았던 스트리트 아트 미술제는 또 다른 명작동화를 주제로 찾아온다.

울산큰애기하우스 3층에서 운영되는 '울산큰애기 할머니 사진관'에서는 1950~60년대 복고풍 컨셉의 스튜디오가 마련돼 복고풍 의상 대여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울산큰애기 할머니 사진관' 조감도
'울산큰애기 할머니 사진관' 조감도

 

# 울산 유형문화재 1호 동헌·내아 활용 체험 프로그램 마련
'울산의 종갓집 중구'에 걸맞게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활용한 사업도 추진한다. 중구는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호인 울산동헌 및 내아를 활용해 '동헌씨의 품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호부의 7가지 임무인 수령칠사를 수행해 보는 '동헌씨의 체격',동헌 주변 읍성길과 연개한 어린이해설사 양성교육 및 시연 프로그램 '동헌씨의 성격', 직장인 공연체험 프로그램 '동헌씨의 간격', 어르신 대상 인문학 특강 및 공연 '동헌씨의 인격' 등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이 보다 편하고 즐겁게 중구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낸다. 원도심 젊음의거리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7080콘셉트 복고풍 테마거리를 목표로 한 맨발의 청춘길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학성 육성프로젝트, 깨어나라 성곽도시, 이야기가 있는 성곽길 조성사업 등 기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중구문화원 건립과 울산 음악창작소 조성 등의 사업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한옥 민박 '수연이네'로 시작되고 있는 중구 도시민박업도 추가 공모를 통해 그 범위를 넓힘으로써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울산 중구는 전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 많은 문화관광 도시"라며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는 중구가 될 수 있도록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중구'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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