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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김세연 의원(47·부산 금정)을, 신설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에는 김태흠 의원(56·충남 보령서천)을 각각 임명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직자 인선안을 의결했다.

김 원장은 3선 의원으로 황교안 대표체제에서 주요 당직에 인선된 거의 유일한 '비박계'의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유승민·김무성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황 대표는 앞서 한국당의 비전과 운영방향을 내놓으며 좌파 독재 저지 투쟁, 문재인 정권 실정 바로알리기 등과 함께 여의도연구원 개혁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여의도연구원은 1995년 설립된 한국 정치사의 첫 정당 정책연구소다. 신뢰도 높은 여론조사는 물론 차별화된 정책 등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2017년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 등 잇따른 참패를 거치며 기능과 위상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황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장에 당 내 젊은피로 분류되는 '비박계' 김세연 의원을 임명한 것은 당 개혁 의지와 동시에 탈계파 의지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 여의도연구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공천의 기초자료가 되는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때 구체적인 기준과 가중치 설정 등에서 원장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는 한차례 임명이 미뤄진 신적폐저지특위의 새로운 명칭이다. 지난 4일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최고위원 사이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선이 연기된 바 있다. 이 특위는 황 대표가 후보 시절 "신적폐저지특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한 것의 후속조치다.
좌파독재저지특위 활동기간은 1년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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