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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의 여파로 울산의 민생 경제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국회의원의 행보가 '경제'에 집중되고 있다.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1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점수도 따고, 지지층도 넓히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내내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를 고리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격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주말을 앞두고 지역으로 내려와 민생을 챙겼고, 다른 여야 의원들도 지역 현안 해결에 몰두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지난 8일 열린 삼호·태화동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설명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지난 8일 열린 삼호·태화동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설명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 현장 상인 애로 청취
#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남구갑)은 지난 8일 남구 신정시장 상인회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현장 상인 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가 지역 경제를 판단하는 가늠자"라며 "전통시장을 살려 울산경제 발전의 마중물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상인회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중소벤처기업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중앙기관의 전통시장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신정시장 손병길 상인회장은 고객편의 시설 설치를 요청했고, 신정상가시장 김정호 회장은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방송장비·조명시설을, 신정평화시장 박현대 회장은 시장 홍보를 위한 입간판 설치를, 수암상가시장 임용석 회장은 주차장 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중앙기관과 함께 전통시장이 살아야 울산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시장 지원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제7대 신정상가시장 김정호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데 이어 수암상가시장 공영주차장 신축 요청 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 사전답사를 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 행보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지난 8일 당협 사무실에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관련해 울산경제진흥원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지난 8일 당협 사무실에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관련해 울산경제진흥원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제진흥원 창업지원사업 간담
# 같은 당 박맹우 의원
(남구을)은 이날 당협 사무실에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관련해 울산경제진흥원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경제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 공모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창업해 3년이 지난 기업들이 데스밸리의 극복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만큼 울산경제진흥원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지난 8일 지식재산 공로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지난 8일 지식재산 공로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리사회 지식재산 공로상 수상
# 같은 당 정갑윤 의원
(중구)은 이날 우리나라 지식재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변리사회로부터 지식재산 공로상을 수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실에서 공로상을 전달받고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국가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식재산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실에서 산업부 관계자와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실에서 산업부 관계자와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필요 당부
# 무소속 강길부 의원
(울주군)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산업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수소산업진흥원 설립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산업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강 의원은 "세계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수소관련 정책 수립 및 지원, 수소산업 육성 및 연구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최대의 수소산업 기반을 보유한 울산지역에 진흥원을 설립해 세계 1위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기초단체장 현안 논의
#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북구)은 지난 6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을 만나 핵폐기물 운반 등과 관련한 지역 민원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의원은 앞서 4일에는 울산 5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현대重 사내하청 노동자 소통
# 민중당 김종훈 의원
(울산 동구)은 지난 6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이야기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대나무숲'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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