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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열린 제14회 울산쇠부리축제 모습.
지난 2018년 열린 제14회 울산쇠부리축제 모습.

울산 북구가 '문화·관광'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등 민선 7기 구정 역점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일부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로서 북구는 철 생산 유적지의 대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관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더불어 도시 유휴공간과 주택, 개인 사업장, 도시공원 등 도시 전체를 꽃단지화하고, 중장기 투자 전략사업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북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를 통해 문화·관광도시 조성, 지역 투자유치 활성화 등 주민 행정수요대응을 위한 담당을 신설하고, 국가시책 및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따라 정원 일부 조정안을 공고했다.
이 안에 따라 북구는 문화체육과에 '문화도시계'를, 경제일자리과에 '투자유치계'를, 농수산과에 '꽃도시조성계'를 신설하는 등 정원 592명에서 총 15명이 증원된다. 개정된 조정안은 11일자로 이행하게 된다. 

문화 도시계에서는 도시에 문화와 역사를 접목시켜 관광 자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업무 전반에 관여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지역 내 철 생산 유적지로 울산시 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달천철장(북구 달천동 1-7 외)'의 관광 자원화 사업이 있다.
북구는 현재 울산쇠부리문화 보존과 활용방안, 그에 따른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영국과 독일 등 해외 선진사례 현황을 조사하고, 지역 내 역사·문화 관련 시설 관광 자원화를 위해 경북 문경과 강원 태백, 정선 등 타 도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다른 철 생산지인 울산시 기념물 제44호 대안동 쇠부리터(북구 대안동 산 177)에 대해서도 학술 발굴조사를 시작하고 있어 관련 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울산 의병 주둔지이자 격전지였던 매곡동 기령소공원 일원에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 사업도 구상하고 있어 새로운 문화 자산으로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 생산지 뿌리 이미지에 꽃을 조화해 '철과 꽃의 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북구는 이와 관련해 꽃도시조성계를 신설했으며, '도시 꽃단지화' 사업을 총괄하게 될 것이다. 현재 TF 팀을 구성해 21개 과제를 발굴했으며, 공공기관 옥상텃밭 조성, 1 home 1 flower, 어린이집 꽃짝꿍 프로젝트, 도로 횡단 아치 설치, 문화재 주변 지역 꽃길 조성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투자 유치계는 중앙부처와 울산시에서 계획, 추진하는 각종 현안사업과 연계된 사업은 물론 타 지자체 우수사례 중 접목 가능한 사업 등에 대해 중장기 투자 전략사업 발굴 및 유치계획을 세우는 것을 지원한다. 이는 타 지역으로 기업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 고용 창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주민들의 보건·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주민소통실, 복지지원과에 인력을 늘렸으며, 지하 매설물을 면면히 살펴 싱크홀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안전관리 사무를 건설과에서 안전정보과로 이관했다.

북구 관계자는 "이번 개정 조정안을 통해 문화·관광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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