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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 8일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및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렸다. 물순환 선도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생활 시설들의 구체적인 모습을 잡았는데,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의 핵심인 저영향개발(LID) 시설과 관련해 도입 가능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시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안)를 토대로 LID시설 도입에 따른 질의·응답과 전문가 자문이 이뤄졌다. 시범사업은 남구 삼호동 일원에 실시될 예정으로 시는 식생체류지와 식생도랑 등 다양한 LID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LID는 저영향개발 기법으로 빗물이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해 하천의 수질개선 및 가뭄·홍수에 빗물을 분산하도록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삼호동 일원에 주변시설 영향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 기법을 도입하고 설치 후 유지관리 및 주민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과 접목 가능한 특화시설 및 저영향 개발 기법 도입도 추진한다. 시가 시범사업 대상 지역인 삼호동 일원에 LID시설 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남산로, 와와로, 삼호로, 어은로, 눌재로, 와와공원 인접도로 에도 도입 가능한 LID시설을 제시했다. 남산로의 경우 침투트렌치와 식생도랑, 투수성포장, 침투L형측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삼호로는 식물재배화분, 침투트렌치, 식생도랑, 코이어롤, 침투L형측구 등이 도입 추진될 예정이다.

눌재로는 빗물정원(식생형체류지), 원형침투수로관, 스마트플랜터 도입을 계획 중이다. 와와(삼호)공원에는 복합 LID 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빗물정원을 비롯해 텃밭상자, 빗물저금통, 우물펌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옥현초등학교는 LID시설 교육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해 앞으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물순환 포럼위원, 지역주민 등 의견 및 자문을 청취해 최종 설계에 반영한다. 총 96억 원(국비 48억·시비 48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시범사업은 오는 4월 착공, 1년 후 완료된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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