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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메카가 될 '축구종합센터(제2 NFC)' 유치를 신청한 울산이 첫 심사 관문을 통과한데 이어 오는 18일 후보지 2차 심사를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도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11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1차 후보지 심사를 통과한 울산을 비롯한 12개 지자체가 경쟁하는 2차 심사를 일주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에 울산 건립 호소 건의서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건의서에는 △온난한 기후에 따른 동계훈련 적합성 등 천혜의 자연환경 △울산공항과 김해국제공항, 태화강역 등 접근 편의성 △미포구장, 문수축구경기장 등 국제적인 수준의 인프라 구축 △대왕암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경주, 포항을 연계한 동남권 관광벨트 시너지 효과 △1972년 실업축구단을 시작으로 1983년 울산현대축구단 창단 등 우리나라 축구역사에 차지하는 비중 등을 종합적인 의견을 전했다.

김 의원은 "울산은 역사적, 기후적, 지리적 여건과 기존 구축된 인프라 등을 감안했을 때 축구종합센터로 적격지"라며 "지방 균형발전과 센터 구축으로 인한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조선해양산업 위기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이 기여해 온 국가경제 공헌도를 감안하면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울산시와 정치권, 지역 축구인 등 시민들도 축구종합센터 울산건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건의서와는 별도로 울산시에도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심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울산시가 2차 발표(프레젠테이션)와 실사준비를 철저히 해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치열하지만 저를 포함한 모두가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축구종합센터 울산건립을 위해 올 1월부터 울산시와 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를 지속했다.
그는 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면담해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중앙에서도 역할을 높여왔다. 축구종합센터 공모를 신청한 지자체들은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1차 심사 때까지 공식적인 유치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지난달 1차 심사를 통과했고 2차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상황이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파주NFC의 3배인 33만㎡ 규모로 지어지고,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이 들어선다.
또,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추게 된다.

오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은 오는 18일 2차 심사를 통한 프레젠테이션과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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