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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오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약 3개월 동안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양산시 통도사를 진원지로하는 하북면 신평에서 시작해 동부 영남에 들불처럼 퍼졌던 양산의 3·1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고 그 흔적을 찾아 양산과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 4부 나눠 잊혀진 독립운동가 등 소개
양산지역의 3·1만세운동은 3월 13일, 통도사 지방학림 유생 및 시민들의 만세를 시작으로 경상도 지역 독립운동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1부는 '3월의 그날'로 3·1운동의 배경과 전국적으로 확산된 계기에 대해서 살펴본다.
2부는 '양산의 3·1운동'으로 통도사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신평만세운동과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산장터 만세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3부는 '3·1운동 그 후'라는 주제로 만세운동의 영향으로 수립된 우리역사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상해임시정부의 수립과 역할, 김구, 윤현진 등 주요 인물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마지막 4부에는 '3·1운동을 생각하다'로 당시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못하거나 잊혀 진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면서 향후 과제에 대해 되돌아보고 희망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구성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만세운동의 주축이었던 통도사 지방학림 유생들이 통도사 성해선사의 회갑(回甲)기념을 축하하며 1914년에 쓴 시(詩)와 기념사진을 최초 공개한다.
이 자료에는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오택언을 비롯해 윤현진, 박민오 등 당시 학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독립운동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양산시립박물관은 만해 한용운이 통도사 강사로 역임했던 시절 쓴 친필 6곡 병풍.
양산시립박물관은 만해 한용운이 통도사 강사로 역임했던 시절 쓴 친필 6곡 병풍.

 


또한 만해 한용운이 통도사 강사로 역임했던 시절(1918년경) 쓴 친필 6곡 병풍과 오택언(당시 통도사지방학림 동기)으로부터 독립선언서를 전달받고 신평장터에서 김상문, 이기주 등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만우스님(양대응·1897~1968)의 각종 유품 등 50여점과 구하스님 독립자금문서도 일반에 최초 공개한다.
그 밖에도 김구선생의 친필 유묵,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자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차장이었던 윤현진의 유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태극기 등 총150여점의 양산 관련 독립자료들이 총 망라될 예정이며 윤현진 선생의 묘비석을 실감나게 묘사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하스님 독립자금문서.
구하스님 독립자금문서.

 

# 내달 18일부터 박물관대학 운영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그동안 양산의 만세운동은 그 중요성에 비해 관심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는 충분한 자료들이 확보되지 않은 탓이 크다"며 "모든 시민들이 전시실에서 들려오는 100년 전 양산의 울림을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3일 오후 3시 대강당서 개막식
시립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전과 연계해 내달 18일부터 '항일독립운동사'를 주제로 박물관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이에 앞서 오는 13일 오후 3시에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개막식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학예담당(055-392-3323)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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