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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입주가 예정됐던 울산 남구 달동 소재 대규모 공동주택이 공사 중단으로 입주 일정이 지연되자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자금난 등의 이유로 공사가 제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혹시라도 발생할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는 것이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달동 584-4번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오피스텔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건립 공사가 지난해 12월 중단됐다. 당시 공정률 67% 수준에서 공사가 멈춘 것이다. 

이 건물은 부지 5,090.8㎡ 면적에 지하6층~지상 22층 규모(8만6,225.512㎡)의 840여 세대로 지난 2016년 2월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해 3월 24일 착공했다.

일반상업지역에 조성되는 건물이지만 2016년 1월 분양 당시 주거용 오피스텔 즉, 아파텔로 인식되면서 90% 이상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지 번영로 사거리(현대해상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울산 중심 상권을 누릴 수 있고 울산 미포국가 산업단지, 온산 국가 산업단지의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해 실질적 산업단지의 경제 인구의 선호도 높은 주거 지역으로 꼽혔다.

당시 인기리에 청약되며 관심을 모았지만, 올해 3월 예정됐던 입주는 불발됐다. 건설업 부진과 부동산 경기 여파 등으로 정상적인 공사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또 일각에서는 건설사의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3월 입주가 예정됐던 남구 달동 소재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신축공사가 지난해 12월 공정률 67%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돼 입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중단된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신축공사 현장 모습.  유은경기자 usyek@
올해 3월 입주가 예정됐던 남구 달동 소재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신축공사가 지난해 12월 공정률 67%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돼 입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중단된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신축공사 현장 모습. 유은경기자 usyek@

 


시공사 측은 6월께 입주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당초 계획보다 입주가 지연되면서 기분양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공사 중단 기간이 길었는데 예정대로 입주하는 게 가능한지,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입주날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전하게 지어졌는지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전체 건축에서 한개층만 남겨둔 상태로 골조는 마무리에 이르렀으며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여러 여건상 공사가 지연됐을 뿐 입주자들이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며 "3개월 가량 입주가 미뤄진 것에 대해 분양자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임대 보장제 등으로 주택 가치 하락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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