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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불황과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인허가 면적이 절반으로 격감 했다. 상업용도 덩달아 감소하면서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이 전국 최저치까지 주저앉는 등 지역 주택시장 전반이 거센 하방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건축허가 사례가 100개동·61만 7,394㎡에 불과해 전년(171동·109만 1,441㎡)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쏟아져 발생한 물량과다 현상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감하자 공급 조절이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은 890동·10만 2,671에서 655동·7만 9,617㎡으로 줄었고, 다가구주택은 563동·16만 9,664㎡에서 390동·20만 9,957㎡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거용 건축허가는 1,303동에 145만 4,368㎡로, 전년(1,660동·138만 3,715㎡)보다 소폭(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용은 인허가 면적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울산의 지난해 상업용 인허가 면적은 1,343동·9,997㎡으로 전년(1,555동·102만 641㎡) 대비 2% 감소했다. 이 역시 시장이 과포화된데 따른 것으로, 특히 공급이 집중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오피스텔은 임대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울산의 임대수익률은 4.53%로 전국(연 4.97%) 7대 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 4.63%, 인천 5.89%, 부산 5.14%, 대구 4.64%, 광주 6.40%, 대전 7.2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울산의 전체 건축 인허가 면적은 323만 6,7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4만 7,047㎡ 대비 2.9% 증가한 반면, 건축 인허가 동수는 3,619동으로 11.3% 하락했다.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2,727동에 159만 5,915㎡로 전년(3,180동· 201만 5,029㎡)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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