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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엘리엇은 '먹튀 배당'을 비롯한 비정상적인 요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현대차 국내 개별 영업이익은 593억원 적자로 사상 최대 경영위기라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인데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당 2만1,967원, 총 4조5,억원과 사외이사 3명 선임 요구 등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이는 헤지펀드 특유의 '먹튀' 속성이며 비정상적인 요구"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현대차 44.5%, 현대모비스 46.4%의 외국인 지분 때문에 이후에도 끊임없이 '먹튀' 배당을 비롯한 악질적 요구에 시달릴 것"이라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우리사주 매입 선택제도 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엇이 현대차 경영상태 문제 제기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거론한 것은 노동자들 피와 땀이 서린 노동력을 제공해 생산한 부가가치와 공헌도를 전혀 고려치 않는 노동 배제적인 태도"라고 전제한 노조는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품질 세미나를 함께 여는 등 더 나은 품질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엘리엇이 자기들 배만 불리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회사 유동성 위기와 조합원 고용 위기가 올 수도 있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지난달 말 주주제안을 통해 대규모 배당확대 요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고된 상태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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