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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은 12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청와대 지역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론에 따라) 급하면 현금 살포하고, 청년수당 행복 수당까지 언급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금 망쳐놓은 경제가 수습이 안되는 단계에 왔다. 현금 살포 마구 퍼 대는 것이 걱정이다. 온천지 퍼주니까"라고 한탄하며 "저 사람들 무기는 오직 현금 살포 밖에 없다"고 정부를 향해 맹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명절 설 전 후로 경로당을 갔다. 고령 연금 수당 더 주니까 좋아할 줄 알았는데 용돈쓰긴 좋지만 나라 망하는거 아니냐, 우리 손주 취직되는 게 좋지 이거 몇 푼 더 주는 게 뭐가 좋냐 말한다"며 "(지역에서 주민들이)문재인 정부 욕을 안하는 사람을 못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김정은 쇼는 옛날만큼 위력이 있겠나"라며 "(문재인 정권에)역풍도 있을 수 있다. 뒤집어 진다고 본다. 뒤집어 진다"고 확신했다.

그는 또 최근 국내외 정세에 대해서는 "동맹국과 원수가 돼가고, 탈원전 해가지고 (나라가)망해가는 것을 보니 속상하다"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20대 30대 이야기 들어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새로 출범한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황교안 체제 되면서 반기문 사례 보듯이 맷집이 있겠냐, 온실 화초처럼 어떤 생명력 투쟁력 있겠냐 하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간에 지켜본 바에 의하면 상당한 내공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황 대표로 나가느냐 대선 직전에 나가느냐 고민이 많았겠지만 지금 대표 출마를 택했다. 각오를 다지고 나오신 듯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황 대표가 선출 된 것을 두고  '도로친박당' 등 당 내 우려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황 대표에 대해)워낙에 여러 말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황 강점이 있다"며 "할 말은 다 하면서 젠틀하게 접근하니까 국민들이 분노 속에서 뭔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것이 지금 여론에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당히 강점이 있겠다. 옆에서 보면 내공이 든든하다"고 황 대표를 향한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동시에 그는 "한국당 지지율 30%넘고 있는데, 박근혜 탄핵 전 당시  민주당은  25%정도였다"면서 "야당의 입지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자평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 한국당이 제 1당이 되느냐, 굉장한 문제다. 황 대표가 통합적 면모를 어떻게 살려 가는가가 눈앞에 과제"라며 "황 대표 체제가 산을 잘 넘을 수 있도록 옆에 있는 사람들은 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가면 부딪힐 수 있는 문제가 뭐냐"며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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