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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원도심의 발전을 위해선 단순한 예산 투자 위주의 사업이 아닌, 지역의 역사성과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사업'을 개발·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구의회 강혜경 의원은 13일 오전 중구의회 2층 의원회의실에서 가칭 울산문화네트워크준비위원회 등과 함께 '구 울산역은 중구 도시재생 스토리텔링의 보고(寶庫)'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울산문화네트워크준비위원회는 지역 문화단체가 모여 울산전역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 과정에서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잊었거나 소외돼 왔던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공감대를 형성, 공론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발족을 준비 중인 단체다.

이 자리에서 울산문화네트워크준비위 구정회 위원장은 "1921년 성남동에 협궤열차가 들어오면서 울산의 철도역사가 시작됐고, 1935년에는 표준궤로 바뀐 학성동 신역사 시대가 열렸다"며 "90년대 초 울산역사가 현재 태화강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70여년의 시간 동안 중구는 사람이 몰리고 상권이 발달하며 명실상부 울산의 대표중심지로 각인되며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각인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형체도 없이 사라진 옛 울산역사에 대한 역사적, 학문적 가치를 재조명해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원도심 도시재생의
훌륭한 기초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혜경 의원은 "중구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돼 왔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표적 원인 중 하나가 이야기를 담아낸 주제의식이 부족하고 역사적 근거도 빈약했기 때문"이라며 "옛 울산역사는 울산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간적 가치와 함께 중구의 흥망성쇠를 동시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자원으로서도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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