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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는 비수도권 병원 최초로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환아는 생후 8개월에 확장성심근병증이 진단돼 통원 및 입원 치료 중 작년 12월 10일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심부전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체외순환기(ECMO) 치료를 시작했다.


체외심폐기는 뇌경색, 뇌출혈 같은 위중한 중추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감염, 패혈증 생길 위험도가 있어 장기간 사용이 어려우므로 환아의 상태가 안정된 이후에는 체외심폐기를 제거해야 한다.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는 비수도권 병원 최초로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에 성공했다. 이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아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변정희 교수, 황아 보호자와 환아, 흉부외과 최광호 교수.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는 비수도권 병원 최초로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에 성공했다. 이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아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변정희 교수, 황아 보호자와 환아, 흉부외과 최광호 교수.


하지만 이 환아의 경우 심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체외심폐기 이탈이 어려웠다.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좌심실 기능을 대처하는 치료술로 2018년 9월부터 국내 요양급여가 시작된 체외형 심실보조장치(VAD, Berlin-Heart, EXCOR)삽입을 지난해 12월 흉부외과 최광호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시행했다.

국내에서 소아에게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을 시도한 병원 중 부산대 어린이병원이 두 번째이며 비수도권 병원 중에서는 첫 번째다.

환아는 체외형 심실보조장치를 삽입 후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하고 기다리던 중 기적적으로 환아의 생일인 2019년 2월 15일(36개월) 심장을 기증받게 됐다.

흉부외과 성시찬, 최광호, 김형태 교수가 공여자 심장 적출 및 심장이식 수술을 담당, 소아청소년과 변정희 교수가 이식 전후 관리를 맡았다. 환아는 수술 후 잘 회복돼 150일간의 긴 입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13일 퇴원했다.

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 관계자는 "체외형 심실보조장치를 삽입 및 심장이식을 성공해 소아 심장병 환자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린 쾌거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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