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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이 과학적 치안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해 지역별 맞춤형 범죄예방에 나선다.
지역이나 환경에 따른 범죄의 유형과 발생현황을 분석, 범죄취약지역에 대해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치안활동을 벌여 범죄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019년 범죄예방진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범죄예방 △주민 참여를 통한 공동체 치안 활동 △지자체·전문기관과 협업 강화를 통한 치안감시망 확대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지역별 범죄발생 현황을 산출한 후 통계청의 1인 가구 수, 서비스업 현황 등 인구사회학적 자료와 비교·분석했다.

#지역별 범죄유형·발생현황 분석
분석 결과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는 1인 가구 수와 서비스업이 많이 분포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적, 인구밀도, 주택분포 등은 5대 범죄 발생와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죄가 빈발하는 지역과 가장 취약한 시간대에 예방인력,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체계적 범죄분석과 진단을 통한 범죄예방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범죄예방진단팀(Crime Prevention Officer)을 12명으로 증원하고, 공간분석(GIS)을 비롯한 전문적 분석기법을 범죄예방 업무에 도입한다.

#1인가구 많은곳, 5대범죄 발생률 높아
범죄분석 현장학습모임(UCT, Ulsan Police Crime analysis Team)도 구성해 일선 치안현장에 빅데이터 분석·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와 CCTV 및 방범 시설물 설치 등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범죄 감소와 치안서비스 향상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 활동도 대폭 늘린다.  노년층 범죄예방을 위해 노인경찰학교, 시민과 함께 하는 폴리스존 운영, 환경개선을 통한 주민커뮤니티 설치 등 지난해 범죄예방 아이디어 대상 공모전 당선작을 정책화한다. 울산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등 지역전문가와 함께 '치안데이터 활용 공동연구'를 진행해 범죄 예방시설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담팀 증원 빅데이터적용 확대
박건찬 울산경찰청장은 “과학적인 치안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역적 취약요인 등을 고려해 세밀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범죄예방적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 5대 범죄 발생은 2015년 1만4,209건, 2016년 1만2,495건, 2017년 1만1,365건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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