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입체화는 울산미래위한 필수 과제
교통망 입체화는 울산미래위한 필수 과제
  • 울산신문
  • 승인 2019.03.1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울산과 양산, 부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 사전 조사 및 노선 선정을 위한 용역이 본격 시작됐다. 울산시가 '울산권 광역철도 확충 방안 연구 용역'을 수행할 기관 선정에 들어갔고 양산도 적극적이다. 이번 용역은 지역 교통현황 조사와 교통수요 예측, 지역 간 연계 가능한 노선 발굴 등 광역철도 건설에 필요한 사전 조사를 수행하는 용역 기관을 선정하는 절차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용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용역 기관이 선정되면 내년 3월까지 1년간 사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역철도는 울산에서 양산을 거쳐 부산 지하철까지 연결되는 '초광역' 경전철이다. 사업이 실현된다면 울산과 양산, 부산은 하나의 경제·생활권이 구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세 도시는 저마다 노선 선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의 경우 현재 공사가 한창인 부산 노포~양산 북정 노선(12.5㎞)과 연결, 양산 북정~KTX울산역~신복로터리(41.2㎞) 구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업비는 총 1조 1,76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양산시는 무거삼거리~대복삼거리~삼호삼거리~덕계사거리~월평~스포원파크~노포역 구간(34.2㎞·총사업비 1조 6,300억 원)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용역에서는 어느 구간이 더 타당한지를 분석해 최적의 노선안을 도출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이 부분은 정부가 적극성을 가져야 담보될 수 있는 문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경남 부산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전략도 세운다는 전략이다. 복수의 시·도에 걸쳐 운행되는 도시철도인 광역철도의 경우 지정된 구간의 건설비는 국가(70%)와 지방자치단체(30%)가 부담한다. 광역철도 구간은 국토교통부 장관, 광역시장, 도지사가 국가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고시하는 만큼 무엇보다 지자체들 간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해 8월 울산·부산·경남 시도지사 모임에서 광역철도 추진을 제안했다. 현재 동남권 광역교통 실무협의회에서도 추진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신청했다. 울산시는 용역을 시작으로 실행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광역 철도망이 왜 중요하냐는 부분은 이미 많은 연구가 나와 있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실현되면 이를 통해 울산권을 중심으로 포항이나 경주 등 다른 권역과의 연계 가능성도 충분히 타진할 수 있다. 결국 울산이 중심이 되어 대륙으로 향하는 철도망을 구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철도 분야와 다른 이야기지만 울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입체적인 교통망 확보다. 울산의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서 방향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수차례 있어왔다. 현재 울산의 도로망은 경부고속도로와 7호 국도, 24호 국도 등 남북방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광역철도망과 입체적인 도로망을 갖춘다면 말 그대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선결 조건이 바로 도로망의 입체화다. 현재 울산의 도시고속도로망 구상은 동서6축(외곽순환고속도로, 함양·울산고속도로~울산대교 등), 남북 8축(국도 7호선~울산·포항고속도로, 국도 14호선~산업로~경주 시계 등), 3 순환망(옥동·농소도로~남부순환로~오토밸리로 등)으로 시 측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울산시의 광역도로망은 남북축 위주로 형성된 간선도로망에 비해 동서축 간선도로망은 미비하면서 격자형 네트워크망 형성이 어려운 데다 국도 24호선과 언양울산고속도로 교통량 증가로 상습 지·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다 국가기간교통망(KTX, 고속도로)이 잘 구비된 서부권과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동서축 보강도 필요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내부순환선, 외부순환선과 같은 도로망이 확충돼야 하고 특히 고용량의 도시고속도로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태화강 남북 강변도로 구조개선방안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교차로 입체화를 비롯해 하천변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내는 안과 지하차도 개설도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동서간선도로망(태화강 북측도로) 문제점으로 태화루 저촉 및 형상변경 우려와 고수부지 연결로 설치공간 부족 등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으로 강북도로 지하화 및 연결로 신설(단기안)과 태화강 변으로 기존 도로와 분리한 신설 도로 개설(장기안)도 이미 지적된 바 있다. 

문제는 울산의 도로망의 확충은 장기과제가 아니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심 곳곳에서 정체가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천문학적에 달하는 예산이 걸림돌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울산의 미래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작업부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