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방사선 비상 발생 시 신속한 수습과 대응 활동을 지휘하기 위한 '울주 방사능 방재지휘센터'가 울주종합체육공원(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산86-21 일원)에 건립된다.

그동안 울산과 부산지역은 고리원전과 새울 원전 방사선 비상사태 발생시에 주민보호를 위한 지휘·통제 활동이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고리방사능 방재지휘센터'에서 이뤄져왔다. 그러나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 10㎞에서 30㎞로 확대가 되고 새울원자력본부가 발족함에 따라 원전이 밀집한 울산권에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지난해 2월 입지선정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부지선정 TF 회의 등 거쳐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원전 반경 30㎞)을 벗어난 교통요충지(경부고속철도, 경부고속도로, 24호·35호 국도)에 인접한 울주종합체육공원부지 내에 건립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울주방사능 방재지휘센터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주관으로 국비 78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 건축 전체 면적 1,500㎡, 지상 3층 규모로 상황실과 회의실·사무공간·방재교육실·합동방사선감시센터·합동 방사선 비상진료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되며, 오는 2021년 6월 완공 목표다.

방사능 방재지휘센터에서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선 비상 시 현장 대응 및 주민 보호조치 의사결정 등 비상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방사능 방재체계 구축을 위한 지자체 구호소·방호 약품 합동 점검과 지역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지자체 방재 요원 교육, 지역주민·학생 방사능 재난대응 체계 교육·홍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센터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과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에 부지 매입과 기본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허가되면 하반기에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울주군 원전정책과장은 "방재지휘센터가 건립되면 방사능 방재 유관기관 간 원활한 정보 교류와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돼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