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한 44.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내린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7%로 지난해 12월 넷째 주의 기존 최고치 49.7%에 육박하면서 50%선에 근접, 주간 집계로는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 앞섰다.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1.5%포인트 내린 5.4%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 대구·경북, 호남, 40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 노동직, 무직, 사무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했지만, 충청, 부산·울산·경남, 학생, 자영업, 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3주 연속 대통령 지지율과 궤를 같이한 더불어민주당이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0.6%p 하락한 36.6%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집계(36.8%) 대비 0.2%p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3%포인트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10월 둘째 주(31.5%) 이후 2년 5개월 만에 주간 집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6.9%,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내린 5.9%, 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1%, 무당층은 0.4%포인트 내린 15.1%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