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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울산 지방의회 의원들이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 지방의회 의원들이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 지방의원들이 20일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경제 컨트롤타원 역할을 할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한국당 소속 울산시의회 의원과 각 구·군의원들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를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주요 도시들이 수소경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핵심 인프라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의 미래먹거리 확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게 뜻을 모은 취지다.

하지만 한국당 지방의원들이 울산시가 지역 유치 핵심 국가기관으로 꼽고 있는 수소산업진흥원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5월 자당 소속 이채익 의원이 '수소경제활성화법안' 발의를 통해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근거를 마련했고, 이를 계기로 시작된 유치 활동의 공로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뺏길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지방의원들은 회견에서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차 생산을 640만 대로 늘리고, 연료전지는 수소 생산과 연계해 15GW급까지 확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이 발표 이후 산업부, 국토부 등 관련 부처는 수소 관련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바야흐로 수소경제 주도권 쟁탈전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울산시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들은 정부가 집중·육성하겠다고 밝힌 수소 산업을 선도하겠다며 나서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들은 "그러나 울산시만큼 수소산업 육성 가능성과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는 단언컨대 국내에는 없다"며 "대한민국 수소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는 울산은 전국 수소배관 인프라의 60%를 갖고 있고,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시설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채익 의원이 심혈을 기울인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가 지난해 10월 울산테크노산단 내 자리를 잡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 이 의원이 지난해 5월 대표 발의한 '수소경제활성화법안'에는 관련 법안 중 최초로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자동차·조선과 석유화학산업을 선도해온 울산이야말로 친환경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최적지다"며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의 뜻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해 울산이 수소경제의 중심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 지방의원들은 "울산의 명운을 건다는 심정으로 오늘부터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한국당 지방의원들의 이번 서명운동에 앞서 울산시의회는 지난달 열린 올해 첫 임시회에서 여야 의원 만장일치로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정부 관련부처 등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이번 서명 운동과 병행해 다음 달 2일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열어 진흥원 설립에 울산시민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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