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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진실규명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두 사건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국민 공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물타기 특검(황운하·드루킹 특검)으로 사건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한국당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당시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주민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특검 수사 카드를 들고나온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지 한국당이 말하는 표적 수사와는 거리가 멀다"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번 수사가 자신에 대한 흠집 내기라며 과민반응을 하고 있지만, 두 사건은 누가 봐도 의혹투성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은 인근 지역의 지열발전이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지열 발전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다"며 "정부는 어떻게 이 같은 엉터리 사업이 가능했는지를 엄정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진 가능성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수백억원 예산 투입을 결정한 배경과 과정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경제성도 불투명한 사업에 산업통상자원부,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등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동원된 점도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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