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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은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을 기념해 지난 22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화학공장의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적용 및 4차 산업혁명 동향'을 주제로 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을 개최했다.

울산의 주력산업인 화학산업이 4차산업혁명의 파고속에서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조업4.0 패러다임'에 적극 동참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인공지능 등 타 산업군과의 융합을 통해 달라진 산업환경에 맞춰 진화하려는 사고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을 기념해 지난 22일 울산에서 열린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견을 쏟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이날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화학공장의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적용 및 4차 산업혁명 동향'을 주제로 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과 울산지역 중소기업 CEO 등 관련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2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산업자원부 제경희 섬유화학탄소과장, 한국수소산업협회 이치윤 회장, 고호근 울산시의회 부의장,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산업자원부 제경희 섬유화학탄소과장, 한국수소산업협회 이치윤 회장, 고호근 울산시의회 부의장,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울산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던 석유화학산업은 이제 제조업4.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동참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언급하며 화두를 던졌다.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 김경원 교수는 '석유화학산업의 4차 산업혁명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조업4.0은 이미 생산, 설비, 안전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실제 공장의 디지털 복제품인 가상 공장을 통해 최적 해법을 찾고 이를 실제 공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설비의 이상을 예지해 스스로 정비하고, 유해가스를 감지하거나 현장 영상을 분석해 작업 안전을 지키고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며 "국내 화학공장들도 이같은 시스템 도입을 더이상 미루지 말고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화학산업도 이제는 기존의 단일 학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던 인식과 방법을 버리고, 데이터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질적인 기술을 수용하고 융합하는 자세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며 AI 등 타산업과의 융합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2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화학산업 발전 공로 유공자에게 울산시장 표창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화학산업 발전 공로 유공자에게 울산시장 표창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광기 이씨마이너 대표는 'AI(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방법론 및 적용사례'를 주제로 발표에서 AI융합 기술을 현장에 접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분석솔루션인 이씨마이너(ECMiner™)을 시연하고 국내 화학공정에 적용했던 대표 사례와 더불어 딥러닝(CNN), 강화학습(RL)등 인공지능기반 공정 자동제어 모델 적용사례를 공개했다. 

민 대표는 "순수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솔루션인 ECMiner™를 활용하여, 제조, 금융, 공공, 국방 등 전 산업의 영역에서 400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특히 제조 영역에서는 품질 분석, 실시간 공정모니터링, 설비 예방정비, 수요 예측, 에너지 및 환경, 공정 자동제어에 적용돼 품질, 생산성, 원가, 에너지절감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 화학산업 육성과 한국 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큰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와 울산테크노파크 우항수 전지소재기술지원센터장 등 2명에게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는 "기존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 및 미래먹거리 신산업 육성 등 투-트랙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울산경제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수 원장은 이에 "화학산업 인프라 역량이 가장 뛰어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과 대한민국 화학 분야의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이 협력하면 첨단 화학산업분야를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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