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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찾은 울산 태화강전망대에서 명정천 태화강 합류지점 일원 태화강에서 붉은 띠 등 적조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4일 찾은 울산 태화강전망대에서 명정천 태화강 합류지점 일원 태화강에서 붉은 띠 등 적조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태화강에 적조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찾은 태화강 전망대에선 일대 태화강물이 붉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붉은색은 명정천과 태화강이 만나는 부근에서 더 확연히 확인됐다. 명정천을 따라 흘러온 물에 비해 태화강 물은 마치 붉은 진흙을 풀어놓은 듯 붉게 물들어 있었고, 비릿한 냄새도 풍겼다. 이 현상은 수일 전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태화강 산책로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며칠 전부터 강에 불그스름한 띠 같은 게 생겼다"며 “햇빛이 내리쬐는 정오 쯤에는 강 전체가 붉게 보일 정도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적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태화강은 지난 2015년에도 붉게 변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울산시가 전문기관에 시료를 채취해 분서한 결과 시료에서 2만개체의 무해성 적조생물인 크립토모나스(cryptomonas·갈색편모조류)가 발견됐다. 당시 울산시는 갈수기 기온이 올라가 강물의 염분농도까지 짙어져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적조구간에 수질개선제를 1일 4만~5만t씩 공급하고, 유용 미생물(EM)을 살포하는 등 퇴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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