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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반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 이후 4주 만에 지지율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47.1%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2.5%포인트 내린 47.2%를 기록하면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0.1%포인트 차이로 좁아졌다. 중도층과 보수층, 대구·경북과 서울, 50대와 30대, 가정주부와 무직, 사무직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 3대 성 비위사건 추가 조사 등 영향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검찰과 경찰, 언론, 연예 등 특권층의 연루 정황이 있는 '김학의·장자연·버닝썬' 3대 성 비위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대표되는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보수야당 간의 대립선이 뚜렷하게 드러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 추가 조사 지시,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등이 발표된 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2.3%포인트 오른 38.9%를 기록하면서 4주 만에 상승세를 탔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1.3%로 전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중도층, 티케이(TK)와 경기·인천·30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 보수층 한국당 지지율은 1.4% 올라
다만 보수층의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주 65.9%에서 1.4%포인트 상승한 67.3%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최근 색깔론 공격을 펴면서 당 세력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전략이 강성 지지층 군에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0.7% 포인트 오른 7.6%로 7%대를 회복했고, 바른미래당은 0.8% 포인트 떨어진 5.1%를 기록해 지난해 6·13 지방선거 패배 후 기록한 창당 후 최저치와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전주보다 0.5% 포인트 올라 2.6%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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